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라이언 아머(41·미국)가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976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라이언 아머(41·미국)가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에서 1라운드부터 나흘 연속 선두를 질주하면서 프로 데뷔 18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장식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7,4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세계랭킹 321위 아머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낸 아머는 2위 체선 해들리(미국)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채 PGA 정규투어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전처음 77만4,000달러(약 8억7,000만원)라는 거액의 우승 상금을 받은 아머는 그의 9살 아들 패트릭에게 좋은 생일(28일) 선물이 됐다면서 즐거워했다.

1999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를 나온 뒤 프로로 전향한 아머는 후터스 투어, 골든베어 투어(1996~2005년 사이 잭 니클라우스에 의해 운영) 등 소규모 투어를 전전하다가 2004년 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현 웹닷컴 투어)에 첫발을 디뎠다. PGA 1부 투어에는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30세가 넘은 2007년에야 진출한 늦깎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10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부 투어로 떨어졌다가 다시 1부로 올라오기를 반복한 아머는 지난 2016-2017시즌에도 페덱스컵 순위 159위에 그쳐 PGA 투어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후 웹닷컴 투어 파이널스 4개 대회를 치른 끝에 상위 25명에게 주는 PGA 투어 출전권을 11위로 획득, 힘겹게 올해 다시 PGA 투어에 진출했다.

PGA 투어 105번째 대회 출전에 처음 우승한 아머는 웹닷컴 투어에서도 지난해 1월에야 파나마 클라로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아울러 이 대회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같은 기간에 열렸기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은 행운도 따랐다.

전날 5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을 예고한 아머는 전후반에 각각 2타씩을 줄이면서 큰 위기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해들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아머와 동일한 타수를 줄였다. 14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면서 추격전에 불을 지피는 듯했으나 이후 파 행진을 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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