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시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김해림(28)이 어렵다는 타이틀 방어를 올해 두 번이나 성공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둘째 날 다시 치른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해림은 2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2년 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김해림은 지난해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정희원(26)과 동타를 이뤘고, 18번홀(파4)에서 벌인 연장 1차전에서 투온에 이어 9m가량의 버디 퍼팅을 성공하면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는 대회 코스가 바뀌었다. 2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7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나흘째인 마지막 날. 김해림은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없이 보기만 7개를 기록하면서 무려 7오버파 79타를 쳤지만, 1라운드 취소에 따른 혼란과 거센 바람을 뚫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의 성적을 거둔 김해림은 2위 박지영(21)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박지영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나머지 두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 214타로 마쳤다. 단독 3위는 1언더파 215타의 유효주(20)다.

이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단 한 명. 작년에 아깝게 준우승한 정희원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위(1오버파 217타)에 올랐고, ‘골프여제’ 박인비는 사흘 연속 이븐파를 치면서 단독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그린과 프린지(그린 주변 지역) 구분 모호'라는 운영 미숙과 '벌타 면책’ 논란에 휩싸여 KLPGA 투어 사상 초유의 선수들 집단 보이콧과 1라운드 결과 전면 무효 사태로 파행을 겪으며 많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프린지’를 ‘그린’으로 착각하고 공을 집어 든 일부 선수들에 대해 벌타를 부여했다가 면책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3라운드 54홀로 축소 진행됐다.

김해림은 올해 3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통산 5승째)다.
아울러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처음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고, 동시에 이 대회 다승자 명단에 최초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도 얻었다. 앞서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 우승했던 두 대회 모두 올해 타이틀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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