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2일 오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78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졌다.

그 결과,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28)이 단독 2위 이다연(20)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날 2라운드 14번홀부터 시작한 김해림은 15번홀(파5)에서 버디,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 치른 1~13번홀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었다.

이로써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친 김해림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냈다.

전날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면서 김해림을 강하게 압박했던 이다연은, 그러나 이날 잔여 경기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잔여 첫 홀인 15번홀에서 보기로 출발했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결국 5언더파 67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월 팬텀 클래식에서 첫 정상을 밟았던 이다연은 역전 우승으로 K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인 이정은(21)은 잔여 5개 홀을 보기 1개를 기록, 2라운드에서 71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었다. 선두 김해림과는 6타 차이로 벌어졌다.

아울러 이정은은 이 대회 컷을 통과하면서 2014년 김효주(22), 2016년 박성현(24)과 고진영(22)에 이어 KLPGA 투어 통산 네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유효주(20)도 이정은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지영(21)이 4언더파 140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고, 이번 대회 첫날 ‘벌타 논란’ 속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최혜진(18)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면서 공동 6위(3언더파 141타)에 올랐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2)은 잔여 경기 5개 홀에서 보기만 2개를 기록, 결국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0위(1언더파 143타)다.

이 대회를 통해 K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 '여제' 박인비(29)는 1, 2라운드에서 잇따라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19일 결과가 무효로 처리되는 바람에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에서 공을 집어 든 일부 선수들에 대한 '벌타 논란'이 대회 이틀째인 20일 오전까지 이어졌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됐다.

한편 최종 3라운드는 오전 10시 30분경 티오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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