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왼쪽)와 저스틴 토마스.ⓒ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미국 골프 매체 골프닷컴의 전문가들이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최종전이자 마지막 플레이오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를 예측하고 나섰다.

골프닷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페덱스컵 우승자를 전망했다. 이 매체는 자체 전문가 8명에게 의견을 구해 그들의 의견을 그대로 칼럼에 실었다.

역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1위이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월 디 오픈을 포함해 시즌 3승에 성공한 스피스는 1차 플레이오프인 노던 트러스트와 2차 플레이오프인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둘째 치더라도 톱10에 포함된 대회만 해도 11차례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이 무조건 페덱스컵 우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페덱스컵은 시즌 중 정규대회 성적과 플레이오프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매겨진 랭킹에서 최종 1위에 오른 선수에게 주어진다. 그간의 성적이 반영돼 있어, 대회 우승 하나로 단 번에 랭킹을 뒤집기란 쉽지 않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앞세워 자력으로 페덱스컵까지 가져갈 수 있는 선수는 스피스를 포함해 총 5명에 불과하다.

페덱스컵 우승은 스피스가 유력하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다면 당연히 페덱스컵도 그의 몫으로 돌아가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페덱스컵을 가져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5위 이내로만 대회를 마쳐도 나머지 랭킹 상위 4명의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스피스는 페덱스컵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심지어 29위 이내로만 대회를 마쳐도 산술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8명의 전문가들 중 3명의 전문가들이 그의 손을 들어준 것은 바로 이 때문.

골프닷컴의 션 자크는 “기록이 말해주듯, 그는 투어 챔피언십과 페덱스컵을 동시에 석권했던 2015년과 거의 흡사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스피스의 가장 저조했던 라운드 성적이 이븐파이고, 가장 좋았던 라운드 성적이 5, 6언더파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보다 더 논리적인 답변은 없을 것 같다”라고 스피스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모두가 스피스의 우세를 점친 것은 아니다. 스피스의 절친이자 페덱스컵 랭킹 2위, 시즌 5승에 빛나는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대항마가 될 것이란 의견도 더러 있었다. 두 명의 전문가(조쉬 센스, 제프 리터)들은 “토마스가 이변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3위인 더스틴 존슨(미국), 지난 18일 BMW 챔피언십 우승자인 마크 레시먼(호주)의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도 각각 한 명씩 존재했다.

해당 칼럼에 이름을 올린 앨런 배스터블은 가장 흥미로운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제이슨 더프너의 우승을 예상했다. 더프너는 페덱스컵 30위에 올라 턱걸이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더프너가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수많은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일단 무조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여타 톱랭커들이 부진하길 바라야 한다. 스피스가 29위로 밀려나야 하는 것은 물론 2위 토마스부터 6위 리키 파울러까지 총 5명의 선수들이 3위 이하의 성적을 내야만 한다. 얼핏 봐도 실현 가능성이 크게 낮다. 따라서 이는 농담이 섞인 장난스러운 예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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