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포스터=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25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28야드)에서 펼쳐진다.

지난 2014년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의 이름을 내걸며 새롭게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 8회째 열린다. 총상금은 지난해 대비 1억원이 증가한 7억원이다.

역대 우승자 7명의 면면도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김혜윤(28·비씨카드)을 비롯해 ‘퍼팅 달인’ 이승현(26·NH투자증권), 올 시즌 일본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김하늘(29·하이트진로)과 이민영(25·한화),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장하나(25·비씨카드), 미국 무대 데뷔 첫 해에 신인상와 상금왕을 동시에 노리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 등 쟁쟁한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지난해에는 ‘장타자’ 김민선(22·CJ오쇼핑)이 최종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위기를 이겨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출전 선수들 중 박성현과 고진영, 김민선은 KLPGA를 통해 출전 소감을 전해왔다.


박성현의 2017시즌 첫 국내 대회 출격
 
올해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뿐 아니라 박성현, 최나연(30·SK텔레콤) 등 해외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미국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남달라’ 박성현이 이번 시즌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현재 세계랭킹 2위, 신인상 및 상금 부문 1위를 달리며 ‘대스타’로 거듭났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국내 팬 여러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대회 코스는 정교한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 특히 그린이 까다롭기 때문에 주의해가며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작년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등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인연이 깊은 박성현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눈길을 모은다.

 
‘2016 박성현의 라이벌’ 고진영, 2주 연승 도전

지난주 열린 특급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한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우승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약 1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주요 타이틀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승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아서 하반기에는 스윙 교정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2승을 거두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아무래도 4일짜리 대회를 4주 연속으로 치르면서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주 우승했던 좋은 감을 유지하여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진영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 각각 3위, 평균타수 2위(69.75타)에 오르며 KLPGA 투어 하반기 타이틀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민선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민선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비록 작년과 코스가 다르지만,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이번 대회는 매번 성적이 좋았는데, 올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반기 들어 샷 난조에 발목이 잡힌 김민선은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출전한 본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고, 대회장인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공동 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타이틀 방어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KLPGA 정규투어 데뷔 동기이기도 한 박성현과 고진영, 김민선은 22일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뜨거워지는 막판 타이틀 경쟁

2017시즌 6개 대회만을 남겨둔 KLPGA 투어의 상금 랭킹은 막바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선두 이정은(21·토니모리)과 2위 김지현(26·한화)이 약 1억4,000만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한 고진영이 약 3,000만원의 차이를 두고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메이저대회 2개를 포함해 앞으로 남은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이 약 8억원인 만큼 상금왕 타이틀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 역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은수(19·CJ오쇼핑)가 1,42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2위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1,261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둘의 포인트 차이가 단 164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 우승 시 23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추월이 가능한 상태다.

이밖에 미국 LPGA 투어 통산 9승에 빛나는 최나연을 비롯해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김해림(28·롯데)과 장하나, 장수연(23·롯데), 박지영(21·CJ오쇼핑), 배선우(23·삼천리) 등 KLPGA 투어 주요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한편, 주최사인 OK저축은행은 올해에도 선수들의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캐디빕을 진행한다. 올해는 선수들이 ‘내가 우승 한다면’이라는 주제로 우승 공약을 캐디빕에 적어 골프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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