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2R 같은 조 편성

박성현(사진제공=LPGA). 고진영·김민선(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약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2위 박성현(24)이 대회 1·2라운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데뷔 동기인 고진영(22), 김민선(22)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9월 2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첫날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김민선, 지난주 대회 챔피언 고진영과 같은 조로 편성돼 오전 8시30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셋은 2014년 정규투어에 첫발을 디뎠다. 그 해 시즌 3승을 거둔 백규정(22)과 1승씩을 기록한 고진영·김민선이 ‘루키 3인방’으로 불렸고,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백규정이 신인왕을 차지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고진영은 2위, 김민선은 3위, 그리고 당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박성현은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5년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 박성현이 3승을 거두면서 치고 나갔고, 2016년에는 KLPGA 투어 전체를 평정했다. 올 시즌에도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해에 남다른 성과를 이루며 대스타로 변신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승을 일군 그는 현재 상금 랭킹 1위에 랭크돼 있으며 주요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2016년 3승으로 KLPGA 대상을 수상했으나 올해 상반기 좀처럼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던 고진영은 하반기 들어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의 우승 이후 탄력을 받아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3위, KLPGA 챔피언십 5위에 이어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 성공과 동시에 시즌 2승까지 거두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작년에는 코스레코드(64타)를 세웠던 박성현은 김민선에 1타 차로 준우승했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샷 대결을 벌이는 그는 올해 대회에서 김민선을 상대로 설욕전을 노릴 만하다.

이번 주 물오른 고진영과 박성현, 그리고 2년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을 지키려는 김민선의 흥미진진한 빅 매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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