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최나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 진출 첫 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슈퍼루키' 박성현(24)과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최나연(30)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무대는 오는 22~2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이다.

박성현이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작년 11월 팬텀 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이고, 최나연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4년 9월 KDB대우증권 클래식 이후 3년 만이다. 최나연은 OK저축은행 스포츠단을 통해 "오랜 기간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팬들이 매우 그리웠다"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세계 여자골프의 '1인자'을 넘보는 월드스타로 변신한 박성현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박성현은 올해 여자골프 최대 상금이 걸린 US여자오픈에서 화려하게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뒤 캐나다 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했다. LPGA 투어 신인왕은 거의 확정적이고, 시즌 상금랭킹 1위(190만9,667달러), 평균타수 2위(69.092타),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19일자 기준 세계랭킹은 2위다.

박성현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인연이 남다르다.

2015년 KLPGA 정규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성현은 이 대회 역전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전인지와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고, 작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공동 44위에 그쳤지만 마지막 날 6개홀 연속 버디 등으로 8타를 줄이면서 코스레코드(64타)를 세우며 우승까지 넘봤다.
다만 2015년과 2016년에는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에서 대회가 치러졌는데, 올해는 양주로 대회장이 바뀌었다.

아울러 박성현은 박세리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같은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라, 자연스럽게 미국 투어 생활에 관한 이런저런 조언을 받았다.

박성현이 US여자오픈을 제패했을 때, 외신 기자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원한 여제’ 박세리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1998년 박세리 감독님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보고 골프를 시작했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 후 박세리 감독님이 호스트인 대회에 출전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8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공동 26위를 기록한 박성현은 프랑스 파리를 거쳐 19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20일 프로암, 21일 골프 스킬 대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22일부터 본 경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박성현이 빠지면서 대세로 떠오른 이정은(21)과 김지현(26), 그리고 최근 무섭게 상승세를 탄 ‘지난해 박성현의 라이벌’ 고진영(22) 등 국내파와 박성현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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