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박성현 사진제공=LPGA. 오른쪽 사진출처=박성현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한 박성현(24)은 10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 결과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과 US여자오픈 공동 3위의 성적을 토대로 총 78점을 획득한 유소연(27)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전날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2017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행사가 열렸다. LPGA 투어는 홈페이지에 이 자리에 참석한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유소연, 다니엘 강(미국), 박성현, 김인경(29)과 함께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모습과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을 실었다.

LPGA에 의하면, 4명의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 당시 영상을 보면서 저마다의 소감을 밝혔다.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성현은 "(LPGA 데뷔) 첫 우승이어서 마지막 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박성현은 '만일 골프 선수가 안 됐다면 무엇이 됐을 것 같으냐'라는 행사 사회자의 기습 질문에 다소 당황해 하면서 영어로 직접 "제가 동물을 좋아하는데…"라고 답변을 시작했으나 '수의사(veterinarian)'라는 영어 단어가 언뜻 떠오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옆에 있던 김인경의 도움을 받아 답을 마무리했다.

진행자는 "오, 수의사.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골프가 잘 되고 있으니) 앞으로 몇 년 더 충분히 고민할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한편 박성현은 이날 대회장에 있는 말을 쓰다듬는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짬이 날 때마다 자신의 반려견 아토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게재하며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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