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1언더파 공동 18위로 마쳐

전인지.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전인지(23)가 아쉬움을 남긴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전인지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8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고, 사흘 최종합계 1언더파 212타의 성적을 적어냈다.

이번 대회는 목요일 첫날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54홀)로 챔피언을 가렸다. 금요일 다시 시작한 1라운드 때 공동 30위로 출발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공동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던 전인지는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톱10 진입은 못했지만, 공동 18위로 마무리했다.

올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자 다니엘 강을 비롯해 모건 프레셀,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지은희(31)가 전인지와 나란히 공동 18위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상금 4만606달러를 포함해 시즌 1,05만2691달러를 쌓은 전인지는 상금 랭킹에서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밀린 9위로 내려갔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5회를 포함해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전인지는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지독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전인지는 이번 에비앙에서의 LPGA측과 인터뷰에서 "골프에서 스코어가 중요하지만, 나에겐 즐겁게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스코어를 뛰어넘어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것을 계속 생각하고 배우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메이저대회 4승 달성은 좌절됐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가능성을 남겼던 김인경(29)과 박성현(24)은 나란히 타수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우승컵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노르드크비스트는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뒤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와 연장전에서 이겨 시즌 2승(통산 8승)째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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