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7일(현지시간)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비롯해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캐서린 커크(호주), 박성현(24), 김인경(29),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2라운드 상위 6명이 모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전날까지 공동 11위로, 우승에 큰 기대 없이 최종 3라운드에 나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브리타니 알토마리(미국)가 나란히 5타씩을 줄여 사흘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동률을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노련미를 앞세운 노르드크비스트가 보기를 기록, 더블보기를 적어낸 알토마리를 따돌리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아울러 노르드크비스트는 올해 3월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6개월 만의 시즌 2승을 거두면서 LPGA 투어 통산 8번째 정상을 밟았다. 메이저로서는 지난 2009년 L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초반 5개 홀에서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6번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후 12번홀부터 16번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추가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에서 보기로 경기를 먼저 마쳤지만,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까먹으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결국 이날 2개의 이글에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작성하면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올 시즌 톱10에 한 차례 입상하는 등 무명에 가까운 알토마리는 2번홀(파3) 보기 이후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빗줄기가 강해진 연장전에서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더블보기를 적으면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하며 역전 가능성을 남겼던 박성현과 김인경은 나란히 타수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인경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박성현은 무려 6타를 잃고 이븐파 213타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꾼 박성현은 후반 들어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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