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박성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성현(24)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기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기복이 심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박성현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사흘 합계 이븐파 213타를 기록, 공동 26위로 마쳤다.

지난 목요일 대회 첫날로 예정된 14일, 5개 홀에서 6오버파를 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성현은 악천후로 14일 전체 경기가 '무효'로 처리되는 행운을 누렸다.

찬반 논란 속에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축소돼 진행됐다. 15일 다시 열린 대회 공식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무려 8언더파 63타를 때려 단독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전날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4위로 밀린 박성현은, 그러나 선두와 3타 차이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국내 팬들의 관심 속에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박성현은 초반 5개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6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를 9번홀(파5) 버디로, 10번홀 보기는 다시 11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12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에 이어 13번과 14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17번홀(파4)에서 다시 2타를 더 잃으면서 추락했다. 결국 18번홀(파4)에서 파로 마무리하며 이날 6오버파 77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착잡한 표정으로 홀아웃했다.

박성현과 나란히 공동 4위로 출발, 우승 불씨를 남겨뒀던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29)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잃으면서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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