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모리야 주타누간(왼쪽)과 아리야 주타누간 자매.ⓒ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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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모리야 주타누간(23·태국)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역사상 최초로 자매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리야 주타누간은 17(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71·648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모리야는 2위인 우에하라 아야코를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 편성돼 치러지기에 모리야는 최종 라운드만 버티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만약 모리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그는 LPGA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바로 자매의 메이저 대회 동반 우승이다.

모리야는 물론 아리야 주타누간(22) 역시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유명선수다. 오히려 세계랭킹은 모리야보다 아리야가 위다. 17일 현재 아리야는 세계랭킹 4, 모리야는 32위다.

역시 먼저 메이저 대회를 가져간 선수는 동생인 아리야다. 그는 지난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모리야는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아리야는 9오버파로 일찌감치 2라운드에서 컷오프 된 반면 모리야는 컷을 통과해 우승을 바라보는 입장이다.

모리야는 2라운드 후 미국 골프매체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비교적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차례 퍼트에서 실수가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매의 메이저 대회 제패는 현재까지 전례가 없었지만 형제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제패한 사례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리오넬 허버트와 제이 허버트 형제가 성공했다. 두 사람은 각각 1957년과 1960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1874년과 1875년에는 뭉고와 윌리 형제가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한 바 있다.

과연 모리야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켜 LPGA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까. 모리야의 우승 여부는 최종라운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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