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이승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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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승현은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이승현은 공동 2(9언더파 204) 고진영, 김지희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지난 201310월 이 코스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승현은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해당 코스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현은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것도 모른 채 경기에 나섰다. 그만큼 몰입도가 상당했던 것 같다. 우승보다는 내가 할 일을 하고 욕심 없이 경기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샷이나 퍼팅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내일이 기대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승현은 전반 5개 홀까지 버디를 낚지 못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6번 홀(5) 버디를 시작으로 17번 홀(4)까지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다만 18번 홀(5)에서 보기를 범했다는 것은 3라운드의 유일한 아쉬움. 그는 세컨 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헤저드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러프에 걸렸다. 다행히 투 퍼트로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2승을 앞세워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지만 이승현은 올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혼마골프·서울경제 클래식 이후 11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것. 유독 잘 풀리지 않았던 올시즌이었다.

이승현은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았다. 하루는 드라이버, 다른 하루는 퍼팅이 안 되는 식이었다. 안 풀리면 화도 많이 나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악순환이 이어졌던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이승현은 슬럼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하반기 5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10위권 내에 진입 한 것. 그는 10에 자주 오르는 것이 목표였다. 10위권 내의 성적을 자주 내,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하고 싶었다. 우승을 하려면 압박감이 많은데, 그러한 기분을 자주 경험해야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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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월 만에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기에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그는 우승 욕심을 비워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기분이 좋고 기대가 된다. 우승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해야 할 것을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자는 생각이다. 내일도 욕심 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우승 경쟁 자체를 즐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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