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에비앙 챔피언십

박성현과 유소연.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남녀 메이저 골프대회를 포함해 주요 스포츠 경기에서는 언제나 우승 후보를 전망하는 의견들이 나온다. 총상금 365만달러(약 41억원)가 걸려 있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서는 세계랭킹 2, 3위를 달리는 미국의 렉시 톰슨(22)과 슈퍼루키 박성현(24)이 우승컵을 놓고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초청 출전해 유소연(27)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톰슨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22위에 그쳤으나 2015년 2위, 2013년 3위 등의 성적을 낸 바 있다.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서 특히 유소연과 톰슨, 박성현은 같은 조에 편성돼 이목을 더 집중시켰다.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에서 선두 자리를 나누어 차지하고 있는 이들 셋 가운데 한 명이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다면, 하반기 타이틀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밟으면서 동시에 세계랭킹 1위를 지키거나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 선수는 올해 LPGA 투어에서 나란히 2승씩을 거뒀다. 메이저대회 중에는 유소연과 박성현이 우승을 차지했고, 톰슨은 이 대회 직전 열린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여 한국시각 오후 5시40분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톰슨은 이븐파, 유소연은 3오버파를 각각 적어냈다. 톰슨은 버디와 이글 1개씩을 잡아냈지만 보기 3개로 까먹었고, 유소연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중이다.

세 선수는 폭우와 강풍에 취소된 전날 목요일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선두를 달렸던 유소연에게는 이날 1라운드는 다소 아쉬운 출발이고, 전날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톰슨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은 첫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3라운드(54홀) 경기로 치러진다. 따라서 1라운드에서 얼마나 타수를 줄이는지 여부가 남은 라운드에서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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