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배상문은 하위권

김준성, 강경남.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하루에 ‘홀인원’과 ‘샷 이글’을 잇따라 터트린 김준성(26)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의 ‘승부사’ 강경남(34)이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첫날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섰다.

1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2016년 KPGA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아직 승수를 보태지 못한 김준성은 홀인원과 이글에 힘입어 단 2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고, 나머지 홀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추가해 6언더파 65타를 쳤다.

김준성은 이날 174야드로 세팅된 12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잡고 친 티샷 한 방으로 홀 아웃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 홀에는 대형 TV가 홀인원 상품으로 걸려 있었지만, 김준성에 앞서 홀인원을 기록한 정지호(33)가 가져간 뒤라 타수를 줄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어 16번홀(파4)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때린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 홀컵으로 사라지는 손맛을 느꼈다.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준성은 KPGA와 인터뷰에서 "한국오픈 첫날에도 홀인원으로 선두로 나선 적이 있는데, 한번 겪어봤으니 마음에 동요는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준성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강경남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적었다.

데뷔 이후 9승을 올린 뒤 2013년 군에 입대했던 강경남은 지난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에서 전역 이후 첫 승을 기록하면서 통산 10승을 채웠다.

예전 샷 감각이 다 돌아왔다는 강경남도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 참여해 "어려운 코스에서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선전 이유를 설명했다.

첫 홀인 1번홀(파4)을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강경남은 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후 보기 없이 4개홀(5∼8번)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11번,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한국 무대에 처음 선 ‘괴력의 장타자’ 김찬(27·재미교포)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면서 2타 차 공동 3위로 순항했다.

지난 10일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 신기록(60타)을 세운 이승택(22)과 작년 싱가포르오픈을 제패하며 스타덤에 오른 송영한(26)이 김찬과 함께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지난달 전역한 배상문(31)은 2년 만에 필드에 복귀한 첫 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작성했다. 3오버파 74타, 공동 95위로 3라운드 진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장이근(24)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정환도 배상문과 함께 74타를 적어내 컷 통과가 급해졌다. 장이근은 한국오픈에 이어 지난주 티업비전·지스윙 메가오픈 우승으로, 올해 첫 2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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