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유소연·전인지.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9월 14일(한국시간) 오후부터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나흘간 치러진다. 유선영(31)과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에이미 올슨(미국)이 1번홀의 첫 조로 출발한다.

올 시즌 5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중 마지막에 열리는 이 대회는, 작년보다 총상금 규모가 40만달러 증액된 365만달러(약 41억원)로, US여자오픈(500만달러) 다음으로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54만7,500달러(약 6억원)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3)를 비롯해 유소연(27·메디힐), 박성현(24·KEB하나은행), 김인경(28·한화), 양희영(28·PNS창호), 김세영(24·미래에셋), 김효주(21·롯데), 허미정(28·대방건설), 이미향(24·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 최혜진(18·롯데) 등이 출전해 화려한 샷 경쟁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해외 선수로는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샨샨(중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다니엘 강(미국),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앨리슨 리(미국), 노무라 하루(일본),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한 시즌 최다승 도전

지난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2015년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올리며 ‘시즌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유선영과 최나연, 신지애가 1승씩을 책임졌고, 2013년에는 박인비 혼자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우승을 휩쓸었다. 2015년에는 박인비가 2승, 전인지가 US여자오픈에서 1승을 거두었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중 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태극낭자들이 차지했다. 그 주인공들인 유소연(ANA인스퍼레이션), 박성현(US여자오픈), 김인경(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세운 한국은 이번 에비앙 대회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려 한 시즌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13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 중 부상으로 불참하는 박인비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11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유소연이 시즌 3승을 위해 도전하고, 김인경 역시 메이저대회 1승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 4승을 노린다.  그 외에도 2014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도 지난 우승 장면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박성현과 전인지

박성현은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작년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그는 LPGA 투어 멤버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US여자오픈과 최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며 좋은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성현은 에비앙 성적에 따라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세운 한 시즌 4관왕(신인왕,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2017시즌 L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이 확정적인 박성현은 현재 상금 순위 1위,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전인지는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직전까지 준우승과 3위를 각각 3회씩 기록하며 좀처럼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이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남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최소타인 263타로 우승을 거머쥐어 전 세계 골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올 들어서도 유난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전인지는 지금까지 5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지난해처럼 여러 번의 준우승 끝에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타에 정교함 갖춘 렉시 톰슨, 경계대상 1호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은 물론, LPGA 투어 해외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특히 올 시즌 2승을 올린 ‘미국의 자존심’ 톰슨은 한국 선수들과 주요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눈독을 들이는 평균 타수(68.877타)와 두둑한 보너스가 걸린 CME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는 톰슨은 올해의 선수 부문은 2위, 상금은 3위에 자리해 있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의 메이저 우승 한 방이면, 박성현과 유소연을 따돌릴 수 있다.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1위)을 앞세운 톰슨은 한국 선수들이 경계해야 할 1순위다. 더욱이 톰슨은 지난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으로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랭킹 1~3위의 맞대결 성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유소연과 2위 렉시 톰슨, 3위 박성현은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흥미를 더한다. 셋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3시18분(현지시간 오전 8시18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인경은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과 함께 14일 오후 3시29분(현지시간 오전 8시29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펑샨샨, 아리야 주타누간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하고, 김세영은 다니엘 강, 찰리 헐(잉글랜드)과 같은 조에서 편성됐다.


<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주요 선수 조편성 및 출발시간 >

14일 출발시간(한국시간)--출발 홀--조 편성

오후 3시18분--10번홀--유소연, 박성현, 렉시 톰슨

오후 3시29분--10번홀--김인경,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

오후 3시40분--10번홀--김세영, 다니엘 강, 찰리 헐

오후 3시51분--10번홀--이미림, 수잔 페테르센, 저리나 필러

오후 4시13분--1번홀--김효주, 브론테 로(잉글랜드), 클라라 스필코바(체코)

오후 7시47분--1번홀--허미정, 노무라 하루, 캐리 웹

오후 7시47분--10번홀--최운정, 앨리슨 리, 사라 제인 스미스

오후 7시58분--1번홀--전인지, 아리야 주타누간, 펑샨샨

오후 8시9분--1번홀--양희영, 이정은, 크리스티 커

오후 8시20분--1번홀--최혜진, 카를로타 시간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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