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통산 3승 모두 역전승

장수연=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KL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타 차 열세를 극복한 장수연(23·롯데)이 올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화려하게 장식했다.

10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 버치·메이플 코스(파72· 6,397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제39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마지막 라운드가 열렸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은 장수연은 개인 통산 최저 언더파 타이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나흘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거둔 장수연은,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장하나(25)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장수연이 KLPGA 투어에서 거둔 3승 모두 역전 우승으로 일구면서 ‘역전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장수연은 지난해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번 우승 전까지 올 들어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단 2번만 톱10에 입상하는 등 상금 랭킹 36위(1억1,816만3,767원)에 머물러 있었다.

3라운드 선두 장하나에 6타 뒤진 11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한 장수연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번홀(파3)과 3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4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냈고,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장하나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은 장수연은 15번(파5)과 17번홀(파3)에서 1타씩을 더 줄이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국내 투어 복귀 우승을 기대했던 장하나는 12번홀까지 파 행진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장수연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하면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단독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장하나는 지난달 27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연장 역전패를 당한 뒤 불과 2주 만에 다시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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