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리디아 고는 4타차 준우승
이민지, 단독 3위…강혜지는 공동 5위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렉시 톰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슨(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전초전’ 성격의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17시즌 25번째 대회이자 올해 4개의 신설 대회 중 세 번째 대회인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가 끝난 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

우승자 렉시 톰슨. ⓒAFPBBNews = News1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인디애나폴리스 500'이 치러지는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병설 골프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톰슨은 우승을 확정한 뒤 트랙 바닥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했다.

세계적인 골프코스 디자이너 피트 다이가 설계한 브릭야드 크로싱에서 톰슨은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린 완승을 거두었다.

전날 2라운드까지 리디아 고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던 톰슨은 이날 물오른 쇼트게임을 앞세워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리디아 고와의 간격을 벌렸다.

9번(파4)과 10번홀(파5) 연속 버디로 2타 차 단독 1위로 뛰어오른 톰슨은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동반 플레이를 한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둘의 격차는 오히려 3타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톰슨은 13, 14번홀에서 다시 1타씩을 줄이며 한때 5타 차 선두를 달렸다. 이후 16번홀(파4) 티샷을 워터해저드로 보내는 바람에 1타를 잃었으나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여유 있게 정상을 올랐다.

아울러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을 제패한 렉시 톰슨은 약 4개월 만에 LPGA 투어 9번째 우승을 올리면서 김인경(3승), 유소연(2승), 박성현(2승)과 함께 시즌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지난주 박성현에게 세계랭킹 2위 자리를 넘겼던 톰슨은 이번 우승으로 1주일 만에 2위 자리에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리디아 고는 11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톱10 진입에 성공한 것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 최근의 부진을 떨치며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친 호주교포 이민지가 전날 공동 7위에서 단독 3위(최종합계 14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대회를 마무리했고, 올라피아 크리스틴스도티르(아이슬란드)가 13언더파 단독 4위에 올랐다.

강혜지(27)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5위(합계 12언더파)를 기록,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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