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3R 공동선두…이민영은 2타차 추격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50회째를 맞은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 우승상금 3,600만엔) 사흘째 경기가 9일 일본 이와테현 하치만타이시의 앗피코겐골프클럽(파71·6,640야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올 시즌 4개의 메이저대회 중 두 번째 대회다.

이날 3언더파 68타를 친 이지희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 아즈마 히로코(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시작해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이지희는 9번홀(파4)에서 17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빠뜨려 이글을 뽑아냈다. 만약 최종 라운드를 우승으로 장식한다면, 이 샷이 결정적인 한 방이 될 것임을 예감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허심탄회한 얘기를 들려준 이지희는 "그린이 높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는 장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갤러리들의 반응으로 들어갔음을 직감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JLPGA 투어 통산 21승의 베테랑이지만,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골프 인생을 걸고 페이드 구질로 변신을 꾀한 이지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으로 한계를 느꼈다. 코치와 상담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강행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근 샷이 안정되지 않고, 예년보다 성적이 나쁜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메이저 코스에 와서 내 결정이 맞았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2015년과 지난해 2승씩을 기록한 이지희는 작년 던롭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JLPGA 투어 통산 21승을 쌓은 뒤 올해 아직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2016시즌 상금랭킹 8위로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30위에 머물러 있다.

이지희는 지난해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와 인연이 없다. 톱10에 들어간 것도 손꼽을 정도다. 이어 "메이저대회는 매력적"이라는 이지희는 "기회를 잡았으니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즌 2승의 이민영(25)이 사흘 합계 1언더파 212타를 쳐 황아름(29)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윤채영(30)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8위, 안선주(30)와 신지애(29)는 2오버파 215타 공동 10위다.

상금랭킹 1위 김하늘(29)은 3오버파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이보미(29)는 5오버파 공동 32위. 안신애(27)는 7오버파 공동 4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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