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15개 홀까지 17언더파로 3타차 선두…허윤경은 맹추격

장하나와 허윤경.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선두 경쟁을 벌인 장하나(25)와 허윤경(27)이 KLPGA챔피언십 사흘째 경기에서 ‘이글’과 ‘더블보기’에 희비가 엇갈렸다.

9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 버치·메이플 코스(파72· 6,3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제39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셋째 날. 장하나는 3라운드 15개 홀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쓸어 담았다.

이보다 앞서 장하나는 이날 오전 치러진 잔여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전날 짙은 안개와 일몰 탓에 2라운드 2개 홀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회 첫날 허윤경과 나란히 8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장하나는 2라운드에서 허윤경을 2타 차 2위로 밀어낸 데 이어 이날 3라운드에서는 2위 허윤경과의 간격을 3타로 벌렸다.

사흘째에도 장하나·허윤경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날이 어두워져 3라운드 경기를 마치지는 못한 가운데 장하나는 중간 성적 17언더파를 쳐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미뤘던 국내 복귀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장하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던 2015년에도 국내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두는 등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8번이나 우승했다.
지난 5월 미국 무대를 뒤로하고 국내로 돌아온 장하나가 10일 4라운드 마지막까지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다면, 2015년 9월 YTN·볼빅 여자오픈에 이은 1년 11개월 만에 KLPGA 투어 9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게 된다.

3라운드 14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낸 장하나는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허윤경에 1타 차로 쫓기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단 직전에 15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면서 여유 있게 선두를 질주했다.

허윤경은 2014년 2승을 기록하는 등 KLPGA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2015년부터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고, 지난해 10월 결혼 등으로 최근 2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장하나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친 허윤경은 3라운드 8번홀까지 3타를 더 줄이면서 한때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9번홀(파5)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이후 흔들림 없이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3개 홀을 남기고 중간 성적 14언더파를 적었다.

장하나와 허윤경은 10일 오전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무리한 뒤 4라운드를 시작한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는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타이틀 방어의 희망을 꺾지 않았다. 장하나와는 6타 차이다.

2015년 신인왕 출신 박지영(21)은 마지막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뒷심으로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장수연(23) 역시 3타를 줄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정은(21)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6위(10언더파 206타)다. 2주 연속으로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 오지현(21)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시즌 2승의 김해림(28)은 중간합계 7언더파, 시즌 3승의 김지현(26)은 6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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