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어 2승에 US오픈 준우승 등

사진은 최혜진이 2017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거물급 ‘슈퍼루키’의 탄생을 알린 최혜진(18)이 20일 경기도 양평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 상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그가 올해 받을 뻔한 상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우승 상금 1억원은 준우승한 박지영(21)이 차지했다.

아마추어는 ‘돈보다 명예’를 중요하게 여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 전설’ 중 한 명인 보비 존스(미국)는 프로 골프계에 데뷔하지 않고 아마추어로서 한 해에 4대 주요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은 아마추어로서 몸값을 올린 뒤 후원사를 물색해 거액의 계약금을 받아 프로 데뷔한다. 28일 롯데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을 예정인 최혜진 역시 2년에 10억원 이상 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프로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최혜진이 올해 아마추어 신분 때문에 받지 못한 상금은 얼마나 될까.

먼저, 최혜진은 올해 KLPGA 투어 단 4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3억350만원을 차지할 뻔했지만 기분만 냈다.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과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각각 1억원으로 2억원이고, 5월 E1채리티오픈 공동 2위,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공동 4위 상금을 보태면 3억350만원이 된다는 것. 아울러 지난해 12월 열렸지만 2017시즌 대회로 계산되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기록도 있다.

특히 올해 KLPGA 투어 대회에서 받을 수 있었던 상금 3억350만원은 현재 시즌 상금 순위 기준으로 8위에 해당한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최혜진은 여자골프 역사상 가장 상금 규모가 컸던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단독 2위 상금 54만달러(약 6억1,000만원)를 포기했다.

앞서 2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 또 2월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오츠 빅 오픈 단독 5위 등을 더하면 올해 받지 못한 총상금 액수는 10억원 정도로 추산이 가능하다.

그는 작년에도 프로 대회인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4위)과 유럽 투어 뉴질랜드 오픈(2위)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바 있다.

프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혜진은 올해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호주 아마추어 챔피언십 1위, 네이비스컵 개인전 1위, 퀸시리컵 개인 단체 1위를 기록했다.

24일 프로로 전향하고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을 통해 프로로 데뷔하는 최혜진이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팬들과 골프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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