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제117회 US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4강전 매치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는 시오 험프리(미국)와 재미교포 덕 김(오른쪽)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US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답게 미국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994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우즈의 라이벌 필 미켈슨은 그보다 앞서 1990년에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도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맷 쿠처(1997년), 라이언 무어(2004년) 등 정상급 선수들이 US아마추어 골프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안병훈에 이어 2014년 양건이 우승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교포 선수로는 대니 리(뉴질랜드)가 안병훈보다 1년 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올해도 한국계 선수가 US아마추어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면서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재미교포 덕 김(21·영문은 Doug Ghim)이다.

덕 김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17회 US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4강전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시오 험프리(미국)를 맞아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2018년 여름에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 덕 김은 20일 닥 레드먼(미국)과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텍사스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덕 김은 이민자의 아들이다. 이번 대회에도 그의 아버지가 캐디백을 메고 아들의 꿈을 향해 함께했다. 그리고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덕 김과 그의 부모님은 포옹을 하면서 기쁨을 나누었다.

현재 아마추어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덕 김은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 빅12 콘퍼런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한 유망주다. 또 미국의 골프위크가 선정한 ‘올해의 전미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결승에 나서는 덕 김과 레드먼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 경우 내년 6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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