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로 전향 후 28일 후원 조인식…10억원 웃돌 전망
31일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으로 프로 데뷔

최혜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로 국내 프로 무대를 제패한 최혜진(18)이 프로 데뷔를 앞두고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김효주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최혜진 측 관계자는 18일 "롯데그룹과 메인 스폰서 협약 조인식이 28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혜진은 여러모로 김효주와 비교되는 점이 많다.

지난 2012년 4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7세 김효주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역대 아마추어 선수로는 21번째로 KLPGA 투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더욱이 1~4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면서 골프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같은 해 6월에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당시 김효주가 세운 61타는 J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이었다. 또 16세 332일의 나이로 JLPGA 투어 정상에 올라, ‘일본 여자골프의 아이콘' 미아자토 아이가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기록도 1세 이상 줄이며 주목 받았다.

당시 스타성을 인정 받았던 김효주는 롯데그룹의 후원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KLPGA 투어 2013년 신인상에 이어 2014년 5승을 거둬 상금왕과 대상 등을 휩쓸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우승에 이어 올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준우승한 국가대표 출신 최혜진도 김효주처럼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는다.

아직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최혜진은 만 18세 생일인 오는23일 다음 날인 24일에 정식으로 프로 전향을 한다고 전했다. 이후 28일에 롯데와 후원 조인식을 하고,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최혜진과 롯데의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골프계에서는 "2년간 10억원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한 김효주보다 좋은 조건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 프로 데뷔 첫해에 신인상이나 대상,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최혜진 계약 규모 등은 비공개가 원칙이나 후원 조인식 전후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편 최혜진은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CC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을 통해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최혜진이 어떤 성적을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1·2라운드에서 최혜진은 2014년에 함께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한 박결(21), 이소영(20)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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