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여자오픈…111번째 출전해 첫 쾌거

박신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 박신영(23)이 ‘무명 돌풍’이 몰아쳤던 카이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마지막 순간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경남 사천시의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 코스(파72·6,414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그동안 숨죽였던 '조연 선수'들이 일제히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둘째 날에도 무명 한상희(27)가 단독 선두에 나서며 반란을 일으켰다.

16일 최종 3라운드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무너지는 틈을 노린 박신영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거둔 그는 일찌감치 순위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린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본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원.

2013년 KLPGA 투어에 입성한 박신영은 그동안 1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입상도 네 번뿐이었을 정도로 무명 선수였다. 1부투어에 올라와서도 시드를 지키지 못해 세 차례나 시드전을 치러야 했던 박신영은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금을 받은 것은 7번이었다. 그나마 컷을 통과해도 상위권 순위가 아니라 지난주까지 투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2,886만원을 버는 데 그쳤다.

그러나 박신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끝에 당당히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2019년까지 시드 걱정 없이 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난생처음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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