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작년에는 비회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어요. 올해가 긴장도 더 많이 되고, 주위 기대도 더 크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을 앞둔 '슈퍼 루키' 박성현(24)은 자신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 박성현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첫날 6언더파 66타를 때려 단독 1위에 나선 펑샨샨(중국)과는 7타 차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에서 개최됐던 US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펄펄 날았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고 3라운드에서도 공동 2위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도 우승을 다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공동 3위로 마감하면서 우승은 놓쳤지만,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작년 첫 출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과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덕분에 박성현은 이번 US여자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1라운드 전반에 2타를 잃으면서 주춤한 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나마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평소에도 쇼트게임이 약하다고 지적 받는 박성현은 그린을 놓쳤을 때 특히 어프로치샷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번 대회를 대비해 어프로치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습을 통해 좋은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쇼트게임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던 박성현은 그러나 1라운드에서는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성현 외에도 김인경(29), 신지애(29)와 최나연(30), 지은희(31), 그리고 부상에 신음하는 재미교포 미셸 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 타이틀을 차지한 다니엘 강 등이 1오버파 73타로 동률을 이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