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보기없는 플레이에 만족, 내일은 파5홀 집중 공략"

유소연(사진제공=LPGA)과 전인지(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첫날 한국의 간판스타 유소연(27)과 전인지(23)가 그린 플레이에서 차이를 보인 끝에 순위가 다소 벌어졌다.

3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유소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이날 비로 인해 약 2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어 45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4언더파 68타의 성적을 거둔 유소연은 선두 펑샨샨(중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홀아웃하면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 코스는 그린이 넓기 때문에 그린 위 플레이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유소연은 첫날 장기인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61.1%)이 다소 흔들렸지만, 퍼트 수 25개로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유소연은 이날 경기 후 "샷도 퍼팅도 나쁘지 않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펼칠 수 있었다"고 비교적 만족해 했다. 이어 그는 "사흘 동안 비가 내려서 그런지 그린이 생각했던 것보다 부드러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15번홀(파5)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유소연은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꽤 쉬운 칩샷이었는데, 버디를 잡지 못했다"며 "내일은 파5홀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1라운드에서는 4개의 파5홀 가운데 두 홀에서 1타씩을 줄였다.

"많이 습하고 더워서 힘도 좀 달렸다"고 언급한 유소연은 "연습을 더하는 것보다 오늘은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재충전해서 내일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해 초반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유소연은 경기 전 자신이 내뱉은 말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렸다. 후반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린 뒤 연이어 6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첫 우승이자 메이저 3승째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5위 전인지는 후반 뒷심이 아쉬웠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전인지는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담아 전반에 4타를 줄였다. 이후 3번홀(파4) 버디를 추가할 때까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5타를 줄여 한때 선두 자리까지 바라봤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난조에 발목이 잡혀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했고, 8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잃으면서 순위가 밀렸다.

2언더파 70타를 친 전인지는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어웨이 정확도 78.6%에 그린 적중률 83.3%로 샷감은 좋았지만, 30번이나 잡은 퍼터에서 타수를 까먹었다.

특히 공동 14위에는 이미향(24), 이미림(27),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룩 헨더슨(캐나다), 캐서린 커크(호주),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등 투어 강자 다수가 포진해 있어 2라운드에서 치열한 톱10 진입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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