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여자오픈 대회 포스터=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17번째 대회인 카이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경남 사천의 서경타니 컨트리클럽(파72·6,414야드)에서 펼쳐진다.


재충전과 재점검한 김지현, 시즌 4승에 도전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올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김지현(26·한화)이다.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5주 연속 우승을 하면서 화제 몰이를 했던 KLPGA 투어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괴물 신인 최혜진(17)이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지현 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김지현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만 쉬었을 뿐 6일부터는 경북 상주 안성현 아카데미에서 쇼트게임을 연마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지현 천하를 이어가기 위한 채비를 마친 김지현은 “한 주 대회를 쉬면서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고 몸이 가벼워졌다. 쉬면서 짬을 내서 연습도 하고 샷 점검도 했다”고 밝혔다.

“알차게 일주일을 잘 보냈다”는 김지현은 “쉬는 동안 어프로치 샷도 많이 좋아졌고 퍼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항상 그랬듯이 이번 대회도 마음 편하게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숨겨지지 않았다.

아울러 대상 포인트 1, 2위인 이정은(21·토니모리), 김해림(28·롯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상금순위 1위 김지현이 이번 대회를 통해 대상 부문까지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위에 강한 조정민, 대회 2연패 노려

지난해 조정민(23·문영그룹)은 찜통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멋진 샷을 선보이며 시즌 2승을 일궈내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올해 준우승 2번을 기록하는 등 우승권에 오르내린 그는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조정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다. 얼마 전 오지현 선수가 타이틀 방어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런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2연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평소에는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지만,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톱10에 꼭 들겠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보미,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

지난주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7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박보미(23·하이원리조트)도 상승세를 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우승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는 박보미는 “코스를 잘 알지 못하지만 다들 같은 조건이니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 쇼트게임 감이 좋아서 샷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데뷔 후 2개 대회 만에 우승하며 독보적인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으나, 최근 장은수(19·CJ오쇼핑)의 추격이 거세다. 장은수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하고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9위를 하는 등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신인왕 경쟁에 뜨거운 불이 붙었다.

한편, 1, 2라운드에서는 경상도 사천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경상도 출신 선수인 김예진(22·비씨카드)과 김현수(25·롯데), 박유나(30)가 한 조에서 경기해 눈길을 끈다.

이들 외에도 김지현2(26·롯데), 이지현2(21·문영그룹)이 ‘지현 우승’을 노리고 박결(21·삼일제약), 이소영(20·롯데), 정연주(25·SBI저축은행), 안송이(27·KB금융그룹)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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