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전인지(23)는 '메이저 퀸'으로 통한다. 코스가 까다롭고 우승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얻었기 때문이다.

2015년 초청 선수로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LPGA 투어에 무혈 입성한 전인지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마저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LPGA 투어에서 첫 우승과 2승을 모두 메이저로 장식한 사례는 박세리와 전인지 두 명뿐이다.

게다가 에비앙에서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24년 동안 깨지지 않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또한 2015년에는 US여자오픈 외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각 투어에서 두 개씩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면서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정복하는 특별한 기록을 달성했다.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전인지는 개막을 앞두고 가진 LPGA와 인터뷰에서 "올해 2등만 네 번 했다.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조금 우승이 목마르실 것 같다"면서 "저 역시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거둔 준우승 네 번이 좋은 밑거름이 돼서 더 큰 우승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으니,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도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인지는 “제가 지금까지 프로 전향 이후 13번의 우승이 있었는데, 그 중 7번이 메이저대회였다. 또 LPGA 투어 2번의 우승도 모두 메이저대회였다”며 “처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올 수 있었고, 두 번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에는 LPGA 멤버 자격으로서의 첫 우승이었기 때문에 두 번의 우승 모두 제게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리고 평소에도 ‘어떤 부분이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전인지는 "한 가지 면이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테스트 받게 되는 메이저 코스에서 내 장점이 조금 더 잘 발휘되는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 "이번 US여자오픈 코스도 그런 능력이 필요한 코스다. 올해도 제 장점이 잘 발휘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US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전년도 우승자인 브리트니 랭(미국),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성은정(18)과 함께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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