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남자오픈 13일 사천 타니CC에서 개막
같은 골프장에서 14일부터 카이도 여자오픈 열려

직전 대회인 KPGA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자 이형준 사진=KPGA. 시즌 3승의 김지현 사진=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이번 주 경남 사천에서는 골프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가 같은 골프장에서 한꺼번에 열리는 보기 드문 광경이 전개된다.

먼저, KPGA 코리안투어 진주저축은행·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은 오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서경타니 컨트리클럽 청룡·현무 코스(파71·6,694야드)에서 개최된다. 또 KLPGA 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은 14일부터 사흘 동안 같은 골프장 백호·주작(파72·6,414야드)에서 치러진다. 72홀을 도는 남자 대회가 하루 먼저 열리지만, 최종 라운드까지 사흘 동안은 남녀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셈이다.

코스는 2개로 나뉘지만, 하나뿐인 클럽하우스는 공유한다. 1층은 여자투어 측이, 2층은 남자투어가 사용하기로 하면서 대회 본부가 1·2층에 하나씩 자리잡았다.

관람객은 티켓 한 장으로 남녀 합쳐서 300명에 가까운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남녀 대회를 비교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 앞에는 양쪽 투어 선수들 스코어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대형 LED 전광판 두 개를 설치해 남녀 대회를 각각 중계한다.

남녀 프로 골프대회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게 드물지만 처음은 아니다. 올해 5월 모로코 다르 에스 살람 골프장에서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2세 트로피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랄라 메리엠 컵이 같은 기간에 열렸다. 남자 대회는 다르 엘스 살람 골프장 팔레 로얄 코스, 여자 대회는 오션 코스에서 치러졌다.

국내에서도 과거 1970~80년대에는 KPGA 투어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KPGA선수권)와 신한동해오픈에서 여자부 대회를 곁들여 개최하기도 했다. 지금은 KLPGA 투어가 대중적 인기가 높지만, 당시에는 곁방 신세였던 셈이다.

한편 KPGA 투어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자인 이형준(25)을 비롯해 맹동섭(30), 김성용(41), 김우현(26), 김승혁(31), 이정환(24), 문경준(35), 허인회(28), 강경남(34), 송영한(26) 등이 출전해서 우승을 다투고, KLPGA 투어에서는 '대세' 김지현(26)을 필두로 조정민(22), 김지현2(26), 이지현(21), 박보미(23) 등이 승수를 추가하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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