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전인지.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총상금은 200만달러) 마지막 날 매서운 샷을 휘두르며 불꽃 튀는 추격전을 벌였지만, 시즌 2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인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김세영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뽑아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나흘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줄이고도 우승한 캐서린 커크(호주)를 따라잡지 못했지만, 전날 공동 12위에서 단독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지킨 커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일궈 2008년 캐나다 여자오픈과 2010년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1위를 달리는 김세영은 첫날 7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서며 시즌 두 번째 우승 기대를 부풀렸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갑작스러운 난조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잃으면서 공동 28위까지 내려갔다.

사흘째 무빙데이에 반격에 나섰던 김세영은 5타를 더 줄여 공동 12위(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으나 단독 1위 커크와는 무려 9타 차이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승을 향해 포기하지 않은 김세영은 4라운드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5번, 7번, 9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기세를 올렸다. 연달아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인 김세영은 한때 커크를 1타 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3개 홀에서 파로 마무리한 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초반에 다소 기복이 있었던 전인지(23)는 단독 27위로 마쳤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뒤 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고, 5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린 전인지는 이후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전날보다 4계단 상승했다.

커크와 마지막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아슐레이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가 준우승했다.

전반에 버디 4개를 골라낸 부하이는 후반 들어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김세영을 제치고 단독 2위(21언더파 267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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