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안신애=아디다스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일본 그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안신애(26)가 2017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일본 홋카이도 호쿠토시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파72·6,362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3라운드. 올 시즌 네 번째 일본 무대에 선 안신애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안신애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는 공동 16위가 JLPGA 투어 최고 순위였다.

지난 5월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공동 41위)으로 데뷔한 안신애는 이후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는 컷 탈락했다. 그러자 일본 현지의 일부 매체에서는 안신애에 대해 "실력은 별로인데도 인기를 끄는 이유가 외모 때문"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어스 몬다민컵에서 공동 16위로 현지 적응을 끝낸 안신애는 특히 이번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부풀렸다. 비록 2·3라운드에서 1타씩을 줄이는데 그쳐 결국 ‘톱10’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일본 무대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안신애는 JLPGA와 인터뷰에서 “많은 버디 기회를 놓쳐버려 너무 아쉬웠다. 오늘은 샷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우승이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회 첫날처럼 샷이 좋고, 그 리듬이 계속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신애는 “이번 주는 더위와 고저 차이로 많이 지쳤다.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잘 자고, 하체 관리를 제대로 해서 다음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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