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단독2위…"US오픈 목표는 톱10"

김하늘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대세’로 거듭난 김하늘(29)이 상금랭킹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9일 일본 홋카이도 호쿠토시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파72·6,362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 최종 3라운드. 김하늘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7언더파 공동 8위로, 단독 선두 이민영(25)에 7타 뒤져 있던 김하늘은 마지막 날 선전에 힘입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6일 프로암 대회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김하늘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는 “투명하고 아름다운 모양의 우승 트로피에 자꾸 눈이 간다”면서 “작년에도 대회 기간 매일 바라봤는데, 올해야말로 꼭 집에 가져가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최종일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벌인 김하늘은 후반에는 다소 힘이 빠져 버디 1개만을 추가했다.

김하늘은 “후반에 조금 어려웠다. 역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전반이 끝났을 때에도 4타 차이였기 때문에 상위 5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단독 2위라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컵은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이민영이 차지했다.

김하늘은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3번의 우승을 포함해 9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준우승 상금 900만엔을 받은 김하늘은 시즌 상금 8,992만2,000엔을 쌓으면서 상금 2위 스즈키 아이(일본)와의 격차를 지난주 89만8,000엔에서 989만8,000엔으로 벌렸다.

13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김하늘은 10일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US오픈 대회 1일째에 (JLPGA 투어 라이벌인) 스즈키 아이 씨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말도 통하고, 해외에서 함께 플레이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하늘은 “이번에는 생각보다 컨디션도 좋고, 샷도 좋기 때문에, 톱10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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