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미2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톱 랭커들이 대거 빠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무명’ 박보미(23)가 첫 우승컵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설움을 떨쳐냈다.

9일 중국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2·6,1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박보미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다.

특히 정규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사흘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의 성적을 거둬 극적으로 연장 기회를 만든 박보미는 연장 첫 홀에서 파 퍼트에 성공해 보기에 그친 이지후(24)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77위(2,737만7,321원)에 그치면서 시드를 걱정해야 했던 박보미는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첫날 이븐파 공동 16위로 출발한 박보미는 전날 2라운드에서 첫 홀인 10번홀(파5)부터 16번홀(파5)까지 그야말로 '신들린' 7연속 버디 행진을 벌인 데 힘입어 공동 2위(4언더파)로 뛰어오르며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의 에이스 펑샨샨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보미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7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9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도 1타를 잃어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그는 마지막 18번홀이 행운의 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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