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골프한국 사진DB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샷 감각이 괜찮아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 출신인 미녀골퍼 안신애(26)가 일본 열도에서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뛰어들었다.

7일 일본 홋카이도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파72·6,362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 첫날. 올 시즌 네 번째 일본 무대에 선 안신애는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JLPGA 투어 통산 17승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일본)가 7언더파 65타를 때려 단독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안신애는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이민영(25), 우에다 모모코, 호리 코토네(이상 일본)와 동률을 이뤘다.

안신애는 경기를 마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면 최고였지만, 그래도 오늘은 제게 90점은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2회째인 닛폰햄 클래식은 JLPGA 투어 하반기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리는 대회로, 안신애는 이날 붉은색 골프웨어로 갤러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소매 상의에 짧은 치마, 그리고 같은 색의 모자를 코디했다.

지난 5월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공동 41위)으로 데뷔한 안신애는 이후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는 컷 탈락했다. 그러자 일본 현지의 일부 매체에서는 안신애에 대해 "실력은 별로인데도 인기를 끄는 이유가 외모 때문"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어스 몬다민컵에서 공동 16위로 현지 적응을 끝낸 안신애는 이날 7번홀부터 9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고, 후반에도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다시 한번 3연속 버디를 쓸어담는 등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라운드 도중 더위 때문에 집중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는 안신애는 “평소에는 패션 등으로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점수로 주목을 받아서 매우 기쁘다.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 홀, 한 홀 파 세이브를 하다가 버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 2라운드에선 3언더파가 목표"라고 밝혔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하늘(29)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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