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1R

김세영과 전인지.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주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던 김세영(24)이 올해 처음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총상금은 200만달러)에서 공동 선두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세계랭킹 11위 김세영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인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휘둘렀다.

물오른 샷감을 앞세운 김세영은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로라 곤살레스 에스칼론(벨기에)과 함께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대회는 다음 주에 치를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여자오픈의 전초전’ 격이라 샷을 조율할 절호의 기회다.

이날 크리스티 커(미국), 산드라 갈(독일)과 한 조를 이뤄 10번홀(파4)에서 티오프한 김세영은 첫 홀 버디를 11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뒤에는 버디만 추가했다. 13번, 15번,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두 차례 2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 그린 적중률은 100%(18/18)를 자랑했고, 페어웨이도 단 두 차례만 벗어날 정도(12/14)로 드라이버 샷감도 좋았다.

이로써 지난 5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장식한 김세영은 올해 신설된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시즌 2승(LPGA 통산 7승)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한편 지난해 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조건부 출전권을 따낸 루키 김민지(20)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깜짝' 선전했다. 역시 올해 처음 LPGA 무대에 데뷔한 매들린 셰일스(미국)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전인지(23)는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54위를 기록해 ‘메이저 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5위를 달렸다.
올해 12경기에 나서 네 차례나 준우승에 입상한 전인지는 현재 상금랭킹 8위, 평균타수 부문 7위에 랭크됐다.

전인지를 포함해 무려 17명이 공동 5위 그룹에 포진해 있어 2라운드에서 치열한 선두권 자리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초반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낸 이일희(29)도 5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지난주 KMP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까지 범하며 6오버파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최하위권인 142위다.
아리야는 지난달 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 직후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주간의 짧은 1인자를 만끽했지만, 최근 갑작스러운 경기력 저하에 발목이 잡혔다.

반면 언니 모리야는 주타누간(태국)은 이날 3번홀부터 7번홀까지 5연속 버디에 성공하는 등 공동 5위에 올라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선수들 중 지은희(31)가 4언더파 68타 공동 22위에 자리했고, 이정은(29)과 박희영(30), 곽민서(27)가 3언더파 69타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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