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첫날…김시우와 동률

강성훈이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에 쏟아진 갑작스러운 폭우에 우승 도전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강성훈(30)이 웨스트버지니아주로 옮겨왔지만 여전히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설파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첫날. 강성훈(30)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6개를 기록하면서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쳤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와 나란히 97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9언더파 61타로 선두에 나선 세바시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는 무려 10타 차이다.

강성훈은 올해 두 번이나 PGA 투어 첫 우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4월 열린 셸휴스턴 오픈에서는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타도 줄이지 못해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지난 3일 퀴큰론스 내셔널 마지막 날 14번홀에선 공동 1위로 올라섰지만 15번홀 보기에 이어 17번홀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특히 지난주 TPC 포토맥 16번홀에서 약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하려던 순간, 거짓말처럼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예고에도 없던 폭우라 강성훈의 캐디백엔 우산이나 비를 가릴 만한 장비가 아무것도 없었다. 흠뻑 젖은 채 빗속에 때린 퍼트는 결국 들어가지 않았고, 이후 리듬이 흐트러진 강성훈은 다음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2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후 강성훈은 언론 인터뷰에서 "온종일 비 내릴 확률이 0%였다"며 "5분 정도 내리다 그칠 것으로 생각했지만, 너무 많이 쏟아졌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진한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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