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과 이보미. 사진=르꼬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하반기 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지난 한 주 꿀맛 같은 휴식을 보냈다.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일본 홋카이도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파72·6,362야드)에서 개최되는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은 JLPGA 투어 2017시즌 18번째 대회이자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하반기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말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메이저대회 리코컵까지 쉬지 않고 매주 대회가 펼쳐진다.

올 시즌 JLPGA 투어의 상반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김하늘은 쾌청했고, 이보미는 우울했다’. 

일본 진출 3년차 김하늘은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쓸어담으며 최우수 선수상(MVP)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 1위와 상금 1위, 평균타수 부문 2위에 랭크됐다. 2011년과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2년 연속 상금왕에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 선수상을 한번에 달성한 이보미는 올해 상반기 샷 난조에 발목이 잡히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개막전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으로, 이를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상금 랭킹은 18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 선수들은 상반기 17개 대회에서 7승을 합작했다. 김하늘이 3승을 책임졌고, 개막전 안선주(30)을 시작으로 전미정(35), 이민영(25), 강수연(40)이 차례대로 1승씩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3개의 메이저대회와 LPGA 투어 공동 개최 대회인 토토재팬 클래식 등 굵직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시즌 2승을 거둔 상금랭킹 2위 스즈키 아이(일본)가 약 90만엔 차이로 김하늘을 바짝 추격 중이라 상금 등 주요 타이틀 경쟁이 더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김하늘과 이보미뿐만 아니라, 미국 원정에서 돌아올 신지애(29), 일본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안신애(26) 등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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