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 손베리크릭 클래식 관전 포인트

전인지·김세영.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더욱 풍성하게 할 신규 4개 대회 가운데 하나로, 가장 먼저 열리는 손베리 크릭 클래식이 초대 챔피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 18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7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인근 오나이다에 위치한 손베리 크릭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나흘 동안 펼쳐진다. 총상금은 200만달러(약 22억9,000만원) 규모다.

특히 이 대회는 다음 주에 치를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여자오픈의 전초전’ 격이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다니엘 강(미국)은 불참하지만, 전인지(23)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크리스티 커(미국), 캐리 웹(호주), 청야니(대만), 폴라 크리머(미국) 등 LPGA 투어 역대 메이저 챔피언 12명이 참가해 열띤 샷 대결을 펼친다.


시즌 첫 승 노리는 전인지·페테르센·헐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3위 렉시 톰슨(미국),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세계랭킹 20위권 이내 선수들 중 세계 5위를 달리는 전인지를 비롯해 20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21위 찰리 헐(잉글랜드) 등 7명은 이번 주에 첫 승을 노린다.

전인지는 올해 12번의 등판에서 4차례나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상금랭킹 8위로, 10위 안에 올라 있는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주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4위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은 전인지는 실망감을 뒤로 한 채 시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페테르센 역시 올해 12회 출전한 LPGA 투어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안스퍼레이션 공동 3위를 포함해 4차례 톱10 안에 들었다. 그는 노르웨이 에이스로서 세계랭킹 20위 밖으로 밀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번 주 인상적인 경기를 준비 중이다.

헐은 2016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으로 LPGA 투어 우승을 경험했다. 현재 CME글로브 레이스 46위인 그는 순위를 높이기 위한 우승을 모색 중이다. 지난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다승에 도전하는 주타누간·헨더슨·김세영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넘버원 자리 탈환을 벼르고 있다. 유소연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2주 동안 세계랭킹 1위의 기쁨을 맛본 주타누간은 직전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기록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1타 차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2라운드에서 3언더파(68타)로 자신감을 회복한 주타누간은 6월 초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우승에 이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 트로피에 첫 번째 이름을 새기기 위해 도전한다.

주타누간의 강력한 경쟁자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다. 지난주 KPMG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가까이 다가섰던 헨더슨은, 그러나 다니엘 강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2위로 마무리했다. 최근 두 차례 LPGA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장식한 김세영(24)도 유소연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메이저대회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에서 맴돌다 공동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샷감도 좋다.

이밖에 LPGA 통산 2승의 지은희(31), 박희영(30), 유선영(31)과 통산 1승의 이일희(29), 그리고 아직 우승이 없는 이정은(29), 김민지(20) 등도 올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노무라 하루(일본)도 4월 말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미국 현지에서는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의 출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주타누간, 크리머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고, 김세영은 커, 산드라 갈(독일)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둘 모두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헨더슨은 호주교포 이민지,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1번홀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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