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이보미(29)는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1위를 휩쓸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2016년 8월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잠시 새로운 목표를 상실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연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보미(29)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주요 활동 무대인 일본에서 평창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인제 출신인 이보미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고향인 강원도에서 이렇게 큰 국제 이벤트를 개최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보미는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 선수상(메르세데스 랭킹 1위)을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 골프계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그가 평창올림픽 홍보에 힘을 쏟으면 그 효과는 뛰어날 것이다.

이보미는 이날 위촉패를 받은 뒤 즉석에서 일본어로 평창올림픽에 관심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일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해 많이 얘기하려고 하고, SNS로도 많이 홍보하겠다"며 "경기장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보미는 동계스포츠 중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하지만, 최근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 빅에어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쇼트트랙의 심석희와 스노보드의 이상호를 응원하고 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보미가 합류하면서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가운데 스포츠계 인사는 김연아(피겨), 린지 본(알파인스키), 추신수, 류현진(이상 야구), 이승훈, 이상화, 모태범, 박승희(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정승환(장애인 아이스하키)을 합쳐 10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지난 21일 위촉된 가수 태양씨와 이보미 선수 모두 일본에서 많이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태어난 '올림픽 가족'"이라며 "홍보대사로 모시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미에 앞서 지난주에는 빅뱅의 태양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양은 국내외 홍보는 물론 지난 10년여간 그 동안 빅뱅 그룹 활동과 솔로 앨범을 통해 발휘한 작사, 작곡 실력을 토대로 평창 올림픽을 위한 노래도 제작한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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