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막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출격

전인지·박성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유난히 상위권 입상이 잦으면서도 우승이 없는 한국 여자골프의 인기스타 전인지(23)와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즈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전인지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난도가 높고 까다로운 세팅의 코스를 좋아하는 전인지에게 시즌 첫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다. 그는 두 차례 LPGA 투어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올렸고, 일본에서도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수확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고, 귀국 직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도 제패했다. 또 같은 해 일본 나들이에서는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골프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컵을 쓸어담아 한 해에 한국·미국·일본 3국에서 메이저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한 무대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었다.

‘메이저 우승컵 수집가’ 전인지는 올해 우승만 없을 뿐 꾸준한 성적을 선보였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네 번을 포함해 여섯 차례 톱10 이내 입상했다. 상금랭킹 4위(65만6,166달러), 평균타수 5위(69.14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6위에 올라 있다. 그린 적중률은 5위(76.39%), 그린 적중시 퍼트수(1.75개)는 10위로 경기력도 좋은 상태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이번 메이저대회를 준비한 전인지가 올림피아필즈 골프장에서 또 한번 ‘메이저 퀸’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슈퍼루키’ 박성현 역시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 US여자오픈 공동 3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 등 세 번은 우승 문턱까지 다다랐다.

올해 출전한 시즌 첫 메이저 ANA 대회에서는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작년 브리티시여자오픈(공동 50위)에 출전한 것을 포함해 이번이 메이저대회 여섯 번째 출전인 박성현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는 처음 나선다.

올해 늘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박성현은 종합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평균타수에서는 4위로, 전인지보다 앞서 있다. 라운드당 드라이브 비거리 4위(275.93야드), 버디수 부문 7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우승에 목마른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려면 퍼트와 쇼트게임, 벙커샷 등에서 정교함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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