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김지영과 3위 김해림은 맹추격

오지현=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날 ‘역시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실전 무대에서 보여줬던 오지현(21)이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무빙데이’에 바짝 힘을 냈다.

24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59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셋째 날. 오지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였다가 둘째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9위로 떨어졌던 오지현은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2위 김지영(21)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지현이 25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맨 상단 자리를 유지한다면 타이틀 방어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정확히 1년 전, 오지현은 이 대회 4라운드 17번홀까지 단독 선두였던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에게 4타 차 공동 3위였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성은정이 예상하지 못한 트리플보기를 적었고, 오지현은 3m 버디 퍼트에 성공해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고,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성은정, 최은우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바짝 다가선 오지현은 이날 2, 3번홀(이상 파4)에서 낚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3)에서 추가한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11~13번홀에서 3연속으로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트린 그는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더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 단독 1위를 지켰던 김지영은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 4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로 내려왔다. 그가 바라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선두와 1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기회가 남아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한 김해림(28)의 반격도 돋보인 하루였다.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2위를 달리는 그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면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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