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최경주·강성훈은 가까스로 컷 통과

조던 스피스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근 세계랭킹 6위까지 밀려난 ‘마스터스 사나이’ 조던 스피스(23·미국)가 이틀 동안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켜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844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달러) 둘째 날,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줄여 1타를 줄였다.

전날 7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자신의 PGA 투어 1라운드 최저 타수 기록을 세웠던 스피스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적어냈다.

패트릭 리드와 트로이 메릿(이상 미국)이 나란히 이틀 합계 7언더파 13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스피스는 1라운드에 이어 2위와 1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2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스피스는 작년에는 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에 그치면서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에 밀렸고, 올 시즌에도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특히 지난달에는 두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상했고, 지난주 US오픈에서도 1오버파로 공동 35위에 머물러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스피스가 처음 출전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탈지 관심을 끈다.

PGA 투어 통산 10승째에 도전하고 있는 스피스는 이날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3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5번홀(파3)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쳐 좋은 흐름이 깨졌다.
후반에는 12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했지만, 13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타수를 까먹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가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5타를 작성했다. 전날보다 29계단 상승한 공동 8위다. 반면 재미교포 케빈 나는 더블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잃고 1라운드보다 21계단 하락한 공동 27위(3언더파 137타)다.

한국 선수들 중 안병훈(26)과 최경주(47), 강성훈(30)은 아슬아슬하게 컷 통과 막차를 탔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안병훈은 8번홀(파3) 버디에 힘입어 2오버파로 막아내고 공동 55위(1언더파 139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고, 최경주와 강성훈은 이븐파 140타, 공동 69위로 턱걸이로 컷 기준을 충족했다.
최경주도 막판 7번홀(파4), 강성훈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주 US오픈 컷 탈락으로 세계랭킹 2위 자리에서 물러난 세계 3위 매킬로이 역시 이날 3타를 잃고 이븐파 140타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노승열(26), 김민휘(25)는 3라운드 진출에 좌절했고, 세계랭킹 4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2오버파 142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데이는 US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컷 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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