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아칸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앞두고 여러 차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던 ‘슈퍼루키’ 박성현(23)이 피너클 골프장 정상에 오르기 위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디뎠다.

박성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8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16번째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200만달러, 우승상금 30만달러) 첫날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오전조로 출발해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한국시간 오전 4시40분 현재 기상 악화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가운데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9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챔피언조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출발은 좋았지만, 3오버파로 부진하면서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4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44.4%(8/18)까지 아이언 샷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칸소 첫날 박성현의 아이언 샷감이 83.3%(15/18)로 되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또 지난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골프장 최종 라운드에서 265.5야드에 그쳤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이날 피너클 골프장에서 290.50야드를 찍었다. 그린 플레이도 나무랄 데 없어 1라운드에서 퍼트 수는 24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면 7월에 LPGA 투어 두 개의 메이저 대회가 격주로 치러지기 때문에 박성현을 포함한 선수들에게 아칸소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전초전’으로 샷 점검의 중요한 기회다.

이날 2번홀(파5)부터 5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박성현은 6번홀(파3)에서 파퍼트를 놓쳐 잠시 버디 행진이 중단됐지만, 바로 7번(파5)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였다.
잠시 숨고르기를 한 박성현은 11번홀(파3), 13번홀(파4), 그리고 15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뒤 나머지 홀들은 파로 막아냈다.

이번 주 대회에서도 우승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는 박성현은 아직 정상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경기력의 종합 지표로 활용되는 평균타수(69.10타)에서 2위를 달리고 있어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

멜리사 리드(잉글랜드)와 앨리 맥도널드(미국·6언더파 65타)가 박성현에 2타 차 뒤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스테이시 루이스,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모라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5언더파 66타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루이스는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아칸소주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2007년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출전해 선두로 경기를 마친 적이 있다(당시 기상 악화로 1라운드 경기로 취소되면서 우승을 인정받지 못함). 이후 2014년에는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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