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 2R

김지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불과 한 달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론'에 불을 지핀 김지현(26)이 3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2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592야드)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둘째 날. 김지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골라내며 2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2위였던 김지현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김혜선(20), 김보아(22), 장은수(19)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2년차 김지영(21)이 8언더파 136타를 쳐 이틀 연속 단독 1위를 지켜냈다.

최근 2주간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제패한 김지현은 선두와 격차를 전날 2타에서 1타 차로 좁히며 3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가 이번 대회마저 우승한다면, 2008년 9월 서희경 이후 8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하는 선수가 나오게 된다.

1, 2라운드에서 보기를 1개로 막아낸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인 김지현은 현재 상금 순위 1위(5억8,000만원)를 달리며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정은(21), 김해림(28)에 이어 3위에 올라 있고, 평균타수는 4위(70.89타)를 기록 중이다.

김지현은 "샷은 어제만큼 괜찮았지만,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며 "그래도 더운 날씨에 보기 없이 경기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어 2승째에 도전하는 김지영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기록한 뒤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5) 이글로 극적으로 언더파를 만들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욕심이 난다"는 김지영은 "3라운드는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치면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며 정상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영(22)과 정희윤(23), 임은빈(20) 3명이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1)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9위(5언더파 139타)로 밀려났다.

대상 포인트 선두 이정은(21)은 10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는 사고를 쳐 이날 3타를 잃고 1오버파 145타, 공동 55위로 처졌다. 아마추어 최강자 성은정도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1시간 45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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