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이동민, 2R 1타차 공동2위

이태희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 수상자인 이태희(33·OK저축은행)가 코리안투어 2017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카이도 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 둘째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생일을 자축했다.

이태희는 만 33세 생일인 5월 26일, 전북 장수군의 장수골프리조트 사과·나무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날카로운 샷감을 뽐내며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였던 이태희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2위에 1타 앞선 채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15년 6월 넵스 헤리티지 이후 약 2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10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상쾌한 시작을 알린 이태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1번홀(파5)에서는 55m 정도 남긴 곳에서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들어가며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2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추가한 뒤에는 7번홀(파3)까지 버디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며 파를 적어냈다.
특히 막판 8번홀(파4)의 더블보기가 옥에 티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25m거리에서 한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것. 다시 어프로치 샷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짧게 플레이 됐고, 5온 그린에 만만치 않은 더블보기 퍼트를 남겨뒀다. 하지만 3.5m 퍼트에 성공해 오히려 2타만 잃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래도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만회하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감기 기운이 있어 컨디션이 완벽한 편이 아니었다”는 이태희는 “쇼트게임이나 퍼팅 등 전체적인 샷감이 좋다. 처음 11개 홀 플레이에서 7타를 줄이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계속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8번홀에서 위기가 왔다”고 이날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그는 “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이 몇 차례 짧아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사실 더블보기 퍼트도 3.5m 거리로 만만치 않았지만, 그나마 넣어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인 김우현(26·바이네르)이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작성하면서 이동민(32·동아오츠카)과 나란히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2014년에만 2승을 거둔 김우현은 2014시즌 종료 후 바로 군에 입대한 뒤 지난해 8월 전역해 투어에 복귀했다. 이동민은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날 1라운드 14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 건강검진권 등을 부상으로 받은 이상엽(23)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성용(41)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13위에 랭크됐고,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진호(33·현대제철)는 이븐파 144타, 공동 41위로 컷을 통과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오버파까지 62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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