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루이스와 7타차… 박성현·이일희는 공동 4위

유소연과 아리야 주타누간이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84위를 기록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큰 기대 속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 나선 세계랭킹 2위 유소연(26)과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첫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3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2위로 도약한 유소연은 이후 롯데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출전한 3차례 대회에서 ‘1인자’에 오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이틀 동안 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공동 9위로 마쳤고,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선 공동 10위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처음 톱10 밖으로 밀릴 뻔했다.

유소연은 26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개막한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었다.
같은 조에서 ‘넘버원’ 타이틀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인 주타누간 역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유소연과 나란히 공동 84위에 머물렀다.


우승후보였던 둘은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공동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슈 웨이링(대만)에 7타 차로 벌어졌다. 나머지 2~4라운드 성적에 따라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쫓아가기에 만만하지 않는 순위 간격이다.

주타누간, 재미교포 미셸 위와 같은 조로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유소연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한방에 잃은 타수를 회복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유소연은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틀어막으면서 이븐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2006년 처음 도입된 이후 1위 자리에 올랐던 선수는 모두 9명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시작으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29),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29), 그리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다.

2015년 10월부터 8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를 건너뜀에 따라 유소연이나 주타누간에게는 1위 자리에 오를 절호의 기회다.

특히 유소연은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까지 63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 투어 연속 컷 통과 기록(68개 대회)을 위협할 유일한 현역 선수다.

유소연이 27일 치를 2라운드에서 얼마나 순위를 끌어올리는지에 따라 이번 대회 성적과 세계랭킹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소연은 5위만 하더라도 주타누간이 3위 밖으로 밀리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한편 '슈퍼루키' 박성현(24)이 5언더파 67타로 이일희(29)와 함께 선두에 2타 차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허미정(27)과 최나연(30), 이정은(29), 유선영(31), 신지은(26)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올라있다.

전인지(23)는 버디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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