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서 상금1위 김해림과 맞서 연장에서 이겨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한 김자영2. 사진=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한 김자영(26)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상금 1억7,500만원을 거머쥐면서 지난주 2017시즌 상금랭킹 12위에서 2위(2억8,170만2,338원)로 도약했다.

KLPGA 투어 8년차 김자영의 상금 최고 기록은 시즌 3승을 달성했던 2012년으로 당시 3위였다. 그러나 작년에는 상금랭킹이 57위까지 밀리며 하마터면 올 시즌 시드를 놓칠 뻔했다.

2주 동안 준우승에 이어 우승한 김자영은 상금 레이스 1위를 달리는 김해림(28)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상금 3억원을 넘긴 김해림(3억5,478만5,190원)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 김자영과 접전을 벌이다 무릎을 꿇었다. 둘은 18번홀까지 비겼고, 결국 연장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4)에서 김자영이 파로 막아, 보기에 그친 김해림을 따돌렸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박인비(29)를 물리치면서 ‘7전 전승’을 거둔 김자영은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선수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박인비가 아닌 김해림을 꼽았다.
김자영은 “4강에서 만난 (김)해림 언니가 힘들었다. 언니가 요즘 정말 잘 치고 있고, 언니에 대한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면서 “제가 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겨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답했다. 그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박인비를 예상보다 가볍게 제압했다.

김자영은 “(우승) 욕심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하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면서 흐름을 탔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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