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대회 2승째…투어 통산 7승

최진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7시즌 네 번째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는 ‘역대 챔피언의 우승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 ‘스타 전쟁’ 마지막 날 엎치락뒤치락 여러 차례 선두가 뒤바뀐 치열한 접전 끝에 최진호(33)가 우승컵과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년 만에 대회 패권 탈환에 나선 최진호는 2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6개를 버디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나흘 동안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적어낸 최진호는 박상현(3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 지난 2015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16시즌 KPGA 투어 2승으로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수상했던 최진호는 지난 연말 KPGA대상시상식에서 "첫째, 둘째 아들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사진을 찍었다"며 "2017년에도 (지난가을에 태어난) 셋째와 함께 우승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큰 기대와는 달리, 최진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두 차례 대회에 나서 공동 44위와 공동 34위를 기록,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외 한국 남자골프 스타들이 대부분 출전한 이번 SK텔레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으로는 투어 7승을 거둔 최진호는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고, 가족·팬들과의 약속도 지켰다.

최진호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박상현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홀(파5) 첫 버디에 이어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최진호는 같은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상현을 따돌리고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9번홀(파4),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단독 1위에 복귀한 것. 이후 박상현이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돌은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기세가 꺾인 박상현과 달리, 최진호는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뽑아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박상현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면서 단독 2위(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마무리했다.

최진호, 박상현과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최경주(47)는 5년 만에 국내 투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후반에 주춤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한때 선두로 나섰지만, 막판 17번홀(파4)에서 나온 트러플보기 탓에 공동 18위(합계 10언더파 278타)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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