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단독 2위…최경주는 3타차 3위

박상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1일 펼쳐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 최종 4라운드는 ‘역대 챔피언의 우승 경연장’을 예고했다.

2009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박상현(34)과 2015년 챔피언 최진호(33), 그리고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3승)을 보유한 최경주(47)가 마지막 날 함께 챔피언조 나서며 우승컵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인다.

박상현은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박상현은, 이날 5타를 줄여 2위로 부상한 최진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순위표 맨 윗자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박상현은 지난해 5월 GS칼텍스·매경오픈 이후 1년 만에 K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에 1타 앞선 단독 1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상현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를 잃었고,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에게 한때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5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분위기를 바꾸었고, 6번홀(파5)에선 짜릿한 이글로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박상현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으나 30m를 남기고 시도한 벙커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면서 이글샷을 만들어낸 것.

위기에서 오히려 한번에 2타를 줄인 박상현은 기세를 몰아 8번홀(파3)에서도 8m가 넘는 먼 거리 버디 퍼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나머지 홀에서 파 행진한 끝에 2위와 격차는 2타가 됐다.

이날 최상의 샷 컨디션이 아니었던 박상현은 "8번홀 버디 이후에도 샷 감각이 좋지 못해서 전략적으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다"며 "마지막 날 팬 여러분께 멋있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진호는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사흘 동안 13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6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며 라운드에 들어간다.
2년 만에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최진호는 "당시 18번홀 끝내기 버디로 1타 차 우승했는데, 올해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4라운드 초반에 타수가 벌어지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경주는 이날 1타를 더 줄여 12언더파 204타,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준원(31)과 조성민(32)이 나란히 11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박상현과 최진호, 최경주는 21일 오전 11시 1번홀에서 4라운드를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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