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탱크’ 최경주(47)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사흘째 경기에서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는 귀국해 바로 대회에 출전 중이다. 이 때문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피곤함의 무게를 더해지고 있는 상황.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전날 5언더파를 기록했던 최경주는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계속된 SK텔레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사흘 동안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일군 최경주는 단독 선두를 질주한 박상현(34)에 3타 차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전날 2라운드 때보다 한 계단 내려간 순위다.

이날 마지막 조로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파5)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했지만,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3번,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내면서 뒷걸음질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2009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상현은 2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번홀(파5)에서 낚은 이글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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